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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괴물을 사랑한 아이 윌로딘>

2024년 05월 12일 일요일

 

엄마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정확히는 '엄마가 보기에 내가 요즘 책을 너무 안 읽어서 반쯤 의무로 읽게 되어 3권 중 1권을 골라 읽어야 했는데 이 책의 작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어서' 읽었다. 캐서린 애플게이트(🍎🚪?). 내가 전에 읽었던 <엔들링>과 <소원나무>를 쓴 작가다. 257쪽을 55분 동안 읽었다(4.67272727273쪽/min). 

 

이 책은 윌로딘이라는 괴물을 좋아하는 애가 나온다. 사람 모이는 곳 싫어하고, 남들 앞에서 말하는 거 싫어하고, 독특한 것을 좋아한다는 점은 나랑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표지 그림 때문에 처음에는 윌로딘이 사람이 아니고 날개 달린 작은 곰(?)인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윌로딘은 사람이고 벌새곰(날개 달린 작은 곰)은 윌로딘의 친구정도 되는 듀쥬였다(...). 윌로딘은 자연관찰, 괴물 개체수 추적(?)이 취미고 사람 앞에서 말을 잘 못 한다. 나는 컴퓨팅, 코딩이 취미고 사람 앞에서 말이 너무 많다. 이것만 보면 잘 모르겠다만 사람들 앞에서 놀림받는 건(?) 비슷한 것 같다. 윌로딘은 괴물 관찰이 취미라서, 나는 아는 게 없어서(내가 얼마나 뭘 모르냐면, 학교에서는 inPut만 받고 inPut을 처리한 뒤 출력하는 내용은 없는 정도. 쉽게 말해 듣기만 하고 이해는 못한다는). 

 

이 책은 이래저래 현실과 비슷하다. 보고 있자니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이 생각난다. 생산량 늘리겠다고 참새를 잡으니 메뚜기가 늘어나서 참새 잡기 전보다 더 흉년이 됐었다. 결말만 말하자면 대약진 운동은 '실패도 이런 실패가 없는 대실패(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14권 341쪽)'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대실패였다. 생산량 늘리려다가 2천만명이 굶어죽은. 이 책도 '스크리처는 쓸모없고 냄새나서 관광객을 다 쫓아내니 없애야지'하고 없앴다가 벌새곰까지 줄어 관광객이 더 줄어버리는 내용이다. 아니 스크리처가 뭘 먹는지도 모르는대 없애긴 뭘 없애. 이렇게 전애 시행착오를 겪고 알게 된 게 좀 있으니 앞으로는 안그러겠지? ...라고 하면서 또 문제 일으키는게 인간이라는

 

쓰다 보니 든 생각인데, 캐서린 🍎🚪는 <엔들링>에서도 멸종과 관련된 내용을 썼다. 사람들은 과연 지구를 잘 쓰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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