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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After Watching

콘클라베, 두번 보다

5월 17일 토요일, 전에 봤던 영화 <콘클라베>의 OST를 유튜브에서 찾아 들었다. 현악기로 따다다 다다다 다다다 다다다하는 그 노래를 듣고 싶었다. 그런데 이런... 노래가 좋은거는 맞다. 하지만 영화 스크린과 함께 볼때와는 다르다. 그래서 엄마와 티격대다가(?) 영화를 한 번 더 보기로 했다. 역시 즉흥형.

 

그렇게 아빠와 함께 콘클라베를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 경고!!! 이 영화는 스포일러 후 감상 시 재미와 긴장감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주의 바랍니다!!!!! (이 글의 게시자는 이 글로 인해 영화의 재미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게 되더라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

 

 

 

 

 

 

 

 

 

 

 

 

 

 

 

 

 

 

 

 

 

 

 

 

 

 

 

 

 

 

 

 

 

 

 

 

 

 

 

 

 

 

 

 

 

 

 

 

 

 

 

이렇게 영화를 한 번 더 보니 처음 볼때 놓쳤던 세부적인 내용들을 더 알 수 있었다.

 

나는 웹소설이나 웹툰을 그릴 때 아주 작은 것에 의미를 넣는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문장에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던가, 장면의 배경 묘사에서 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등. 어떻게 보면 억지로밖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작은 것들에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하고 뚫어져라 보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콘클라베를 다시 보면서 "저기에는 뭔 의미가 있을까", "저기에 뭔가 있을 것 같은데" 등등 별 생각을 다 했다.

뭐, 딱히 중요해 보이는 의미는 찾지 못했다.

 

 

이 영화를 보며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완벽한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삶에 전혀 쓸모없을 것 같은 철학적 사고실험 컬렉션이다. 학업에 도움은 커녕 방해만 될 것 같은데 왜 이런 걸 생각하냐고? 모르겠다. 재밌으면 됐지 한잔해~)

콘클라베 시작 전 토머스 로런스 추기경이 "죄를 짓고 용서를 구하고 몸소 실천하는 교황을 주소서"라고 말하는 것부터, 콘클라베를 통해 선출된 교황 ████ 추기경, 그리고 그 사이에 나오는 당선 유력 후보들의 스캔들이 들춰지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중간에 계단 비상대책회의(?)에서 나온 "인간은 항상 이상을 추구하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항상 이상적일 수는 없어요"라는 말이 아주 기억난다.

완벽한 것과 완벽하지 않은 것은 아주 재미있는 소재다. 거기에 완벽해지는 것과 완벽해지려 하는 것까지 넣으면 꽤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나중에 웹소설에 소재로 쓰려고 메모하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콘클라베 한번 더 보기는 아주 좋았다. 장면과 찰떡궁합인 OST, 서라운드로 몸 전체를 울리는 빵빵한 스피커가 필요한 영화기에 영화관에서 상영을 끝내기 전에 보길 잘했다.

 

마지막으로 헛소리 하고 끝내겠다(?). 나는 OST들 중에 <Arrival>이 가장 좋다. <테넷>의 <747>과 함께 앞으로 많이 들을 것 같다.

 

(항상 그렇지만... 글을 밤 늦게 쓰다 보니 헛소리만 적어놓은 걸레짝이다. 그리고 퇴고하고 고쳐쓴 다음에 다시 올릴 시간도 없다. 누가 "초고는 걸레짝일 뿐이다"라고 했는데, 블로그 포스트라고 예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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