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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태백 여행

2024년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 2일로 태백에 여행을 갔다왔다. 태백시에서 '태백인'인지 뭔지 행사 같은 거를 열어서 드론으로 촬영할 겸 놀러 갔다. 엄마, 아빠, 나 3명 + 드플 회원 7명 총 10명이 드론 촬영팀으로 갔다. 

차를 타고 태백에 가는 데는 3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원래 6시에 출발해서 10시 전에 도착해 김밥을 돌릴 예정이었는데 이리저리 계획이 늦어져서(?) 11시에 도착했다. 드플 매니저가 꼴찌로 도착...

태백에 거의 도착해서는 여기저기 보이는 초록색이 무서웠다.

터널 출구 근처에서 천국의 문 분위기의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사진 찍다가 카톡 프사로 적당한(?) 사진도 하나 건졌다. 

처음 간 곳은 황지연못이다. 낙동강의 발원지라는데, 생각보다 너무 인공 호수공원 분위기인 곳. 

 

다음으로 간 곳은 '바람의 언덕'이다. 원래 검룡소에 간 뒤 갈 예정이었지만 우리는 먼저 이곳에 왔다. 올라가는 길은 화성이었다. 영화 <마션>에서 마크 와트니가 로버를 조종할 때처럼 실내가 덜컹거리고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질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3번쯤 떨어질 뻔했던 것 같다). 

드론보다는 그냥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다.

 

그리고 중간에 발견한 이상한 신호등. 전방 신호는 빨간불, 옆에 있는 신호는 초록불? 오른쪽 신호는 우회전 신호인가? 우회전도 원래 신호를 달아놓나? 뭐지???

 

다음으로는 통리역에 도착했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폐역으로, 오로라 파크와 이어져있다. 여기에서 기차를 좀 관찰했다. 

 

오로라 파크에 도착해서는 드플 현수막부터 쳤다.

그리고 '화면 보정 중' 사진도 얻었다.

화면 보정 중...(sky blue)

 

대부분의 드론 비행은 이곳에서 했다.

혹시 의심할까봐 놔둔 팻말

그리고 저녁밥까지는 드론을 날리느라 사진이 별로 없다. 중요한 내용은 파보 피코를 날리다가 벽에 3m/s의 속도로 박아 불구로 만들어 버린 거 정도(참고영상 : https://youtu.be/h7kkK05As0E).

저녁밥은 근처 정육식당에서 먹었다. 엄마와 나는 삼겹살 3인분을 먹었고, 아빠와 다른 분들은 뭘 드셨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밤이 되었다. 야간비행까지 허가를 받아 놔서 어두워진 뒤에도 드론을 날릴 수 있었다. 밤이 되니 여기저기 불이 들어와 꽤 예뻤다. 

나도 드론으로 공연 장면 등을 찍었다. 근데 아무래도 아빠가 더 잘 찍은 듯. (당연한 얘기 아닌가???)

다들 숙소로 가기 전 한 장 찍었다. 

 

10시가 되자 오로라 파크의 불을 모두 끄고 별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확실히 태백이 서울보다 별 보기 좋다. 서울에서는 망원경으로도 찍기 힘든 별을 태백에서는 아이폰 13으로도 충분히 찍을 수 있었다.

GR3 디카로 찍은 것도 만만치 않다

나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큰곰자리의 꼬리를 보게 되었다. (북두칠성 = 큰곰자리의 꼬리, 북극성 = 작은곰자리 꼬리 끝 별이라는 거 다들 아시죠?)

근데 아이폰이 아빠꺼 카메라보다 위인 것 같다. 아이폰은 4장 중 3장은 제대로 찍혔지만 이 디카는 30장 중에서 위의 1장 말고는 전부 다 흔들렸다. (아이폰은 흔들림 보정 기능이 있으니까 반칙인가?)

 

잠은 '통리 게스트하우스'에서 잤다. 엄마-아빠-나 3명이 401호를 쓰고 다른 남자분 6명이 402호를 사용하고 나머지 여자분 1명이 403호를 사용했다(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401호는 이층침대가 있어서 재밌었다.

일어난 직후 침대에서 그림그리기

 

2일차 아침은 소머리국밥집에서 먹었다. 파김치가 맛있었다. 파김치를 3번이나 리필한 거를 보면 아직 '웅파김치'라는 별명도 사용 가능한 듯싶다.

 

그러고 단체사진을 찍는다길래 드론으로 촬영하려고 dji 미니 2를 띄웠다. 근데 3m 높이에서 뒤를 안 보고 후진하다가 나무에 걸려 추락했다. 이로 인해 짐벌이 고장나고, 카메라 보호 랜즈가 깨지는 등 만신창이가 되었다. 이륙은 하는데, 짐벌이 계속 움찔움찔 흔들려서 촬영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참고영상 : https://youtu.be/ZLG3rIOABbQ

 

그래도 부수기 전 괜찮은 사진 한 장 구하긴 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 드론인 모듈라를 날리려고 하니 갑자기 조종기 신호 연결이 안 된다. 확인해 보니 안테나가 떨어진 것. 이렇게 가져왔던 드론을 모두 뽀갠 뒤 더 날릴 게 없자 서울로 출발했다. 

 

출발 당시 기준 4시간이 걸릴 예정이었지만 2시간 이상 더 걸렸다. 

처음 1시간은 쌩쌩 달려서 편하게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근데 휴게소를 출발하고 30분이 지나자 슬슬 불안하게 막혔다 느렸다 멈췄다 하는거다. 그렇게 휴게소를 이용한 추월, 뚫려 있을 때 쌩쌩 앞질러 가기 등의 방법을 써서 5시쯤 도착했다.

아빠는 동물병원에 맡겨뒀던 토비부터 찾으러 갔다. 내가 탔던 자리에 개를 태우다니...

 

그리고 이번 여행으로 전기차 충전 코드의 다양함도 알게 되었다. 휴게소에서 점심 먹을 동안 차를 좀 충전하려고 보니 충전잭이 2,3번째 모양의 잭만 있는 거다. 맞는 모양의 잭이 없어서 그냥 아무 데나 주차하고 밥을 먹게 되었던...

 

 

마지막으로, 다들 헤어지기 전 찍었던 바보같이 나온 블리타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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