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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테스터

도서명 테스터 출판사 허블
저자 이희영 읽은 기간 3시간

동기 학교 작가와의 만남 대비용으로 이희영 작가의 책을 찾아보다가 제목과 표지가 심상치 않아서 읽게 되었다. 
줄거리 멸종했던 레인보우 버드를 복원해내면서 바이러스(RB바이러스)도 함께 복원해 낸다. 성인의 경우 치사율이 100%이고,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신체 이상과 면역력 저하로 살기 힘들게 만드는 바이러스이다. 이후 이 바이러스가 몇몇 인간에게 전파된 후에는 크게 전파되지 않았다. 마오는 RB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햇빛 알러지와 낮은 신체능력 등을 가지게 되었고 치료제 개발을 위해 종종 병원에 가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 격리되어 산다. 그러다가 RB바이러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RB바이러스의 감염자인 하라를 만나며 이상함을 느끼다가 ...??? ? #? $%?1954??? [데이터 말소] ]]]\/17#!$%### [중간에 흐름을 놓침]@########### {#다섯 아이; #햇빛 알러지; #다섯개의 생쥐 인형; #테스터; #백신개발용 실험 인간;}... ?? 하고 마오는 햇빛을 느끼며 이 책은 끝난다. ###@%%%%%^%%%??? \\;;'"[ERROR-218] [중간 흐름을 놓침; 내용은 기억나는데 흐름이 기억 안남; 앜ㅋㅋ; 뭐이런; 한번더읽어야겠네] [내용 정리 : 하라가 회장의 손자(?)고 마오는 하라의 RB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테스터였고 다섯 아이 중 살아남은 아이였고 자신이 회장의 손자라고 알고 있었고 나중에 마오가 전부 다 알게 됨 어쨋든 마오가 테스터임]
인상 깊은 내용 263쪽 몸이 조금씩 타오르기 시작했다. ;; "여명이구나." ;; 마오가 웃으며 태양과 마주했다. ;;
237-241쪽 [분량 문제로 요약 : ]마오는 테스터였다. 
내용과 관계있는 경험 코로나 19 감염됐을때 
게임 테스터 관련 고민했을때
새롭게 알게 된 내용과 생각 인간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뭐든 상관 없다' 하는 행동을 잘 표현했다. 한 사람을 살리겠다고 다른 다섯 사람을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네명을 죽이고 결과적으로 두명을 살린다면 옳은 일일까?
내 삶에 적용할 부분 ...
권하고 싶은 사람과 이유 ...

 

띵하다 이렇게 나랑 상성이 좋은 책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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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241쪽 내용 (내용을 그대로 필사했습니다) [저작권을 무시했습니다 죄송합니다근데 내용이 너무 두고두고 봐야 할 것 같아서]

   온몸에 열꽃이 피고 밤새 기침을 하며 각혈하던 아이들은 하나둘 눈을 감았다. 아무런 약도 듣지 않았다. 아이들 전부가 바이러스에 패한 건 아니었다. 제일 어렸던 다섯 번째 아이는 지독한 싸움에서 살아남았다. 40도를 넘나들던 열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몸의 열꽃이 줄어들고, 호흡도 안정돼 갔다. 
    이제 네 살, 만으로 세 살이었다. 이 작은 아이는 신이 지켜준 걸까. 마지막 천사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사신과 천사 중 어느 쪽이 이 아이에게 미소를 보낼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에이는 처음으로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져 줬다. 
    "이거 내가 다 가져도 돼요?"
    주인이 사라진 목각인형을 가리키며 아이가 말했다. 
    "그래. 얼마든지."
    아이는 네 마리의 생쥐 인형을 차례로 줄을 세우더니,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마지막 생쥐 인형을 곁에 놓았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개에요."
    작은 얼굴이 배시시 웃었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다섯 번째 아이를 마오라 부르기로 했다. 
    한 아이가 살아남았다는 소식은 회장에게 곧바로 보고되었다. '연구는 지금부터'라는 말도 덧붙였다. 연구를 하다 보면 작은 스트레스에도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었다. 차가운 연구실이 아닌 안정된 공간이 필요했다. 물론 테스터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을 범위 내에서. 
    "아직은 너무 어립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전혀 모를 겁니다. 조금만 더 크면 더이상 초콜릿과 사탕으로 만족하지 않을 겁니다. "
    "사아만 준다면야,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지."
    그가 바라는 게 다섯 번째 아이인지, 간신히 목숨이 붙어 있는 회장의 손자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아이는 끝까지 살아남아야 했다. 그래야 신약 개발의 테스터가 될 수 있으니까. 나머지는 전부 다 회장이 알아서 해줄 것이다. 
    바이러스에 있어서 절대 규칙이란 없었다. 변이와 변죽을 예측하거나 진화의 길목을 차단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건 인간 세상도 마찬가지였다. 절대적인 법과 규칙이 존재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법칙으로 세상은 움직였다. 
    회장은 늘 위에서 군림했다. 어느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쓸데없는 행정 절차를 거칠 일도 없는 세계. 회장의 명령이 곧 볍이었다.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오직 치료제 개발에 몰두할 것, 그것이 회장이 정한 세계의 규칙이었다. 연구실은 누군가에게는 지옥이면서 동시에 다른 이에게는 천국이었다. 
    첫 번째 치료제는 보기 좋게 실패했다. 투약받은 아이는, 온몸이 붉게 변하더니 일주일 사이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하얗게 변했다. 색소결핍증은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어 나타나는 유전질환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약을 투여한 아이에게서 멜라닌 합성이 되지 않는 문제가 일어났다. 게다가 선천적 알비노보다 증상이 훨씬 심각했다. 흡혈귀가 된 듯 약한 햇빛도 견디지 못했다. 만약 이 치료제를 회장의 손자에게 투약했더라면. 상상만으로도 에이는 손바닥에 땀이 났다. 부작용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야 했지만, 회장은 오리혀 다섯 ㅂ너재 아이에게 생간 햇빛 알레르기를 다행으로 여겼다. 
    "밖에 나갈 수 없으니 관리하기가 더 수월해졌잖아."
    그 한마디에 에이의 뒷덜미가 서늘해졌다. 오방새의 저주는 단순한 설화라 치부할 수 없었다. 사람들이 잠든 새를 깨운 게 아니었다. 죽음의 사신이 직접 인간들을 찾아온 것이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그사이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다섯 번째 아이는 끝까지 살아남았다. RB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고 테스터가 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문득 궁금하곤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조차 모르는 아이를 떠올리면 자꾸만 술이 생각났다. 에이는 맨 정신으로는 쉽게 잠들 수 없었다.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짙어지지."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건, 회장의 손자였다. 할아바지 서재에서 책을 읽다가 장난 삼아 입력한 몇 개의 숫자로 가만 모니터의 패스워드를 풀어버린 것이다. 뭔가 재미있는 영상이라도 있을까 잔뜩 기대했는데, 모니터 속에는 또래의 소년이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하얀 모습을 하고서. 
    "곧 치료제 나온다. 테스트 결과가 나쁘지 않아."
    "대체 무슨 결과가 나쁘지 않다는 거에요? 저 말고 RB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또 있어요?"
    또 다른 감염자는 없었다. 모두 100일 안에 사망했으니까. 다만 테스터는 있었다. 그중 유일하게 생존한 아이가, 모니터 안에 갇혀 있었다. 할아버지 컴퓨터 폴더에는 아이에 관한 모든 기록이 상세히 담겨 있었다. 지금까지 투약한 약들의 결과부터 아이의 심리적 문제에 대처할 방법까지. 아이가 마시던 캐모마일, 라벤더, 재스민, 국화와 시계꽃 차 속에 들어 있던 다량의 신경안정제와 수면제의 종류도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 아이가 어디 있는지 당장 말해. 할아버지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야. 전부 다 미쳤다고. 경찰에 신고할 거야."
    모든 일을 계획한 사람은 소년의 예상보다 가까이 있었다. 치료제를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는, 스스로 기꺼이 악마가 되려는 사람은 바로 소년의 할아버지였다. 
    "말 안 해주면 내가 직접 찾으러 가겠어."
    잔뜩 흥분한 소년은 결국 극한의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몇 걸음 비척거리던 아이는 계단에서 쓰러져 버렸다. 다행히 뼈가 부러지진 않았다. 그러나 외상이 심각했다. 자칫 목이라도 꺾였더라면 생명마저 위험했을 것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던가. 냉혈한이라 불리던 회장조차 손주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그래. 원한다면 만나거라. 그렇지만 만나서 대체 어떤 얘기를 하려고? 그 아이는 자신이 너라고 믿고 있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테스터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과연 진실을 알려주는 게 그 아이를 위해 좋은 일일까?"
    일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서로 간에 보이지 않는 벽을 사이에 두고 자라온 두 아이였다. 어느 한쪽이 먼저 죽어서도, 사라져서도 안 됐다. 그러나 이 법칙마저 서서히 깨지고 있었다. 이제 RB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됐고, 임상시험마저 거의 끝나갔다. 
    "인간은 말이다. 제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세상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 법이다."
    회장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어린 손자는 알 수 없었다. 적어도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다섯 번째 아이를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회장은 어쩌면 오래전부터 기다렸는지도 몰랐다. 자신의 유일한 혈육에게 이렇듯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밝힐 그날을. 아니라면 그렇게 허술하게 마오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지 않았겠지. 하필 왜 모니터의 패스워드를 손자의 생일로 지정해 두었을까. 그 이유는 오직 회장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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