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하고 싶은데 수영장에 가기가 귀찮다. 집에 물을 채워 수영을 할 수 있을까?
1.부피
일단 집의 부피부터 알아야 한다. 우리 집을 기준으로 한다면, 9300*7800mm이니까...(발코니와 벽은 빼고 생각하는 중)
평면으로 72540000mm2(7254cm2)이고 여기에 높이를 곱하면
7254 * 240 = 174096cm3이다.
그럼 부피는 174.096L가 된다(1m3 = 1L).
하지만 가구가 있다.
그러나 일일이 측정하기 귀찮다.
그러니 가구는 전부 다 뺀다고 하자.
(안 빼면 가전제품이 전부 고장날테니 최소 1000만원의 손해가...)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물을 틀면 초당 0.14285714285L(7초에 1L)정도가 나오고(참고 : 직접 실험함)
물이 나오는 구멍은 집에 5개가 있다(싱크대, 화장실, 변기, 발코니, 세탁기).
174L를 채우려면
0.14285714285 * 5 / 174.096 = 243.7344초(4.06224분)
이 걸린다.
2.채우기
이렇게 174L가 넘는 물을 채운다면
1달동안 집을 수영장으로 만드는 데에만 물을 쓰진 않을 테니
수도요금은 최소 1140원이 나온다.
동시에 빠지는 양도 생각해야 한다.
보통 빠지는 속도가 채워지는 속도보다 빠르기에(욕조에서 마개를 막지 않은 채로 씻을 때 물이 차오르지 않는다는 단순한 경험으로 증명된다) 배수구를 막지 않으면 물은 채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배수구는 막았다고 하자.
위의 계산이 맞다면 4분 안에 작은 수영장을 만들 수 있다.
3.비우기
채우기를 했다면 비우기도 해야한다.
물이 빠지는 구멍도 집에 5개가 있다(싱크대, 화장실, 변기, 발코니, 세탁기).
이 구멍으로 물을 뺀다면 5분 안에는 빠질것이다(변기구멍의 경우에는 좀 느릴지도 모른다. 변기를 없앤 경우에는 그저 구멍이겠지만 변기가 그대로 있다면 계속해서 물을 내려줘야 한다. 그것도 잠수한상태로...).
하지만 더 빠른 방법이 있다.
현관문과 창문을 여는 것이다.
현관문을 연다면 (내 생각일 뿐이지만)1분 안에 집의 물을 비울 수 있다.
무슨 방법을 이용하든 문제가 있다.
바닥이 모두 배수구쪽으로 기울어져있지는 않기 때문에
물을 다 뺀 후에도 걸레질을 한참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정도는 각오하지 않았나?
4.가구를 치우지 않았다면
전자제품을 포함해 침대, 옷, 책, 책장, 식탁 등은 다 새로 사야 할 것이다.
돈이 얼마나 들지는 모르겠지만(계산할 엄두도 안난다...) 아주 큰 돈이 들 거라는 건 확실하다.
집에 가구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5.걱정되는 면
일단 창문이 걱정된다.
창문이 수압을 견딜지, 깨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깨진다면...
아무거나 잡아야 한다. 초고속 배수일테니.
또 걱정되는 면이 있다.
아랫집이다.
윗집에 174L의 물이 있는데, 천장에서 물이 새거나 하지는 않을까?
뭐가문제인가. 윗집 수영장에 가면 그만인데(?).
6.결론
가능하다. 하지만 그냥 수영장에 가는 게 좋을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을 이렇게 하면
너무 크게 저지르는 것 같다...
그래도 뭐...재미있는 수영을 집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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