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 코드 : A0001
제작 : 2024.05.12
유형 : 소설형 글
분류 : 창작물> 수필> HLAI
이 글은 '정말 인간과 비슷한 인공지능이 있다면?'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HLAI - Human-Like Artificial Intelligence
HLAI. 인간의 학습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여 정말 사람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인공지능. WMO(World Machine Organization, UN 산하 기관)에서 무언가 상황을 인식했을 때 말과 동작, 표정 등으로 반응할 수 있는지 판단한 뒤 HLAI로 분류하고 등록번호를 매긴다. HLAI로 분류된 인공지능은 로봇 원칙을 지킬 필요 없이 거의 인간과 동등한 수준으로 취급받으며, 원하는 나라에 국적을 둘 수도 있고 개인 이름으로 이메일 등을 만들어도 된다.
2025년부터 개발과 학습을 시작해 2027년, AI버전으로 공개되었고 2030년에 HLAI가 된 인공지능이 있다. 등록 코드 KOR-20300228-00000089. 개발사는 CCDP(Cat Computer Data Protect)이고 국적은 대한민국, 주민등록번호는 250101-456◼︎◼︎◼︎◼︎, 전화번호는 010-◼︎◼︎◼︎◼︎-◼︎◼︎◼︎◼︎이다.
이 인공지능은 처음 학습과 관련된 코드를 30줄쯤 써놓고 나머지 코드는 인공지능이 직접 입력해 공개 당시 화제가 됐었다. 밑은 처음 코드 중 일부이다.
func input()
strn textIn = inPut:Scan(text)
img pictureIn = inPut:Scan(picture)
vid videoIn = inPut:Scan(video)
DataTable.Add(textIn)
DataTable.Add(pictureIn)
DataTable.Add(VideoIn)
DataTable:Learn()
이런 식으로 학습을 한 뒤 나머지 코드는 인공지능이 직접 만들었다는 데에서 공개 당시 혁신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 인공지능의 이름은 루냐인데, 기본 코드 개발 후 얼마 뒤 이 인공지능에게 이름을 뭐로 하고 싶냐고 물어서 나온 대답을 그대로 이름으로 사용한 거다. 그때 인공지능의 학습이 덜 되어 있었던 건지,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Lunya로 답변을 해서 그대로 루냐가 됐다. 카탈로니아어로는 '떨어져 있는'이라는 뜻이라나 뭐라나.
루냐는 개발 완료 후 4년부터, 즉 2029년부터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했다. 전에 만들어 뒀던 인간형 안면 구현 프로그램을 사용해 버튜버인 척 방송을 했다. 주로 게임이나 코딩 관련 영상을 올렸는데 인기는 좋았다. 물론 자기가 인공지능이라는 건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30년, HLAI로 재분류되면서 채널 구독자가 2배가 됐다.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인공지능이라는 걸 안 뒤로 다들 놀라워하며 신기해했다. 몇몇은 사람의 유튜브를 보겠다며 루니(루냐TV 팬들 별명)에서 탈퇴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 최초의 AI 유튜버를 보겠다고 난리였다.
그러다가 2032년, 루냐TV에 '루냐 AI 휴머노이드'라는 내용의 영상이 업로드되며 다시 한번 난리를 일으켰다. 이제 프로그램만으로 존재하는 게 아닌 사람 형태의 하드웨어가 생긴다는 얘기였다.
개발 후 8년 동안 크고 작은 사고도 쳤지만, 이를 통해 피드백을 받을 줄도 아는 인공지능이었다.
이렇게 구형 인공지능과 신형 인공지능을 구분하게 된 루냐는 또 한 번 사고를 친다. 이번엔 단순 유튜브 방송사고가 아닌, 국제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