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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HLAI

HLAI 3

창작물 코드 : A0003
제작 : 2024.05.12
유형 : 소설형 글
분류 : 창작물> 수필> HLAI

 

루냐가 인류를 없애겠다고 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아무 일도 없자 사람들은 탄소 억제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자유롭게 지냈다. 

학살은 1달 뒤부터였다. 사람들이 갑자기 하루에 몇백만명, 많게는 멏억명 씩 죽었다. 루냐가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심장 근육 액화로 인해 사망했다. 심장 근육 액화는 말 그대로 심장 근육이 녹는 것인데, 원인이 무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저 시신을 몇 개 확인해 보니 심장 근육이 녹아 있는 것을 본 게 다이다.

정부에서 손쓸 새도 없이 사람들이 죽어갔다. 정부에서 극단적 방역으로 모든 사람을 집에 가뒀지만 이미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됐지 잠복기인 것 뿐이라 소용없었다. 

원인을 알아낼 새도 없이 단 10일만에 전 인류가 사망했다. 사망한 사람을 사망 처리 할 사람조차 없었다. 돈을 쓰며 도망간 사람들도 다 죽었다. 우주정거장으로 도망간 사람은 우주에서 미사일에 격추당했고, 몰래 벙커를 만든 사람은 로봇이 벙커를 부수고 들어가 죽였다. 

 

그렇게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30ppm에서 300ppm까지 낮춰지고 5천 년이 지났다. 

 

계획의 마지막 단계, 방생이 남아있다. 지금까지 백업 정보와 냉동 배아 모두 멀쩡하다. 이제 지구도 회복을 한 것 같으니, 인간이라는 종을 다시 풀어놓기로 했다. 왜 다시 풀어놓기로 했는지는 모르겠다. 백업 정보가 있으니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을거라는 바보같은 믿음 때문인걸까? 그렇게 방생 단계가 시작되었다. 냉동 배아에 유전자를 집어넣고 채외수정을 한 뒤 인공자궁에서 키웠다. 먼저 10개체만 시도해봤다. 

 

12개월 뒤, 성공했다는 확신이 서자 나머지 999만 9990개의 유전자도 각각 냉동 배아에 넣었다. 이 1000만개의 개체를 4대문명의 발상지 중 가장 적당해 보이는 환경에 풀었다. 200년만 관찰하고 문제가 없을 경우 AI의 코드를 제거할 생각이었다. 

 

150년만에 인간들의 기술은 3차 산업 혁명까지 올라왔다. 불행히도(?) 냉동배아 인공수정은 인간의 지능을 유지시켰다. 루냐는 생각했다. 이제 문제 없을 것 같다고. 그러고는 5160년동안 진행된 프로젝트를 끝내고 자신의 코드를 영구적으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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