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물원: 엄마아빠 잃어버린 일
숲길이 있길래 아빠가 한번 타임랩스 걸어서 걸어갔다 와 보라고 해서 갔다. 다시 오니까 아빠가 없다. 어디 화장실 급해서 빠르게 갔나 하는 생각을 하며 서있었다. 근데 시간이 지나도 안 오니까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그냥 서있었다. 나는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어서 옆사람 휴대폰 빌려서 전화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일단 서있었다. 좀 오래 더 서있다 보니까 내가 갔다왔던 숲길 옆에 있는 풀밭에서 오는 게 보였다. 엄마가 엄마아빠 안보이면 옆사람 휴대폰 빌려서 전화해야 하는 거라고 했다. 다음부터는 그래야겠군. 근데 어딜 갔다가 온 거지?
2. 흔들다리: 내맘대로 안 흔들림
흔들다리에 갔는데 흔들렸다(?). 더 흔들리게 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걸어봤는데 별로 효과가 없고 다리 맘대로 흔들거리는 것 같았다. 다시 생각해 보니까 이 무거운 거를 나는 흔들 수가 없고 그냥 바람이 흔드는 것 같아서 빠르게 건너왔다. 그리고 너무 많이 걸어서 힘들었다.
3. 영화: <와일드 로봇>
책 <와일드 로봇>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와일드 로봇>을 CGV 영등포에서 봤다. 4DX 2D로 상영한다고 해서 조금 긴장했는데 의자가 흔들리는 거는 괜찮았다. 그리고 눈이 내리는 장면에서 진짜 인공 눈을 스크린 앞에 뿌리는 거는 이상했다. 저렇게 뿌리면 프로젝터 빔을 가리니까 화면에 검은색 점이 생기는데... 영화는 재밌었다. 보통 책을 영화로 만들면 더 재미있지는 않은 반면 이번에는 책만큼, 어쩌면 책보다 재밌었다. 책의 흐름을 완벽하게 따르지는 않았지만 설정은 거의 같았고, 스크린으로 표현하기 애매한 장면은 적당히 대체하거나 없애서 영화로써는 충분히 재밌었다. 재미:93, 감동:84, 사실적:38, 오류성:27, 일치도:70. 별 5개 중에 4.8개, 4번 볼 영화다.
4. 아라폭포: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자전거길... 옆에 있는 폭포
이명박 정부 때 아라뱃길이라는 운하를 만들었는데 배가 안 다닌다. 지금은 자전거길로 유명하다(?). 아라뱃길 옆에 있는 아라폭포에 가봤다. 물이 떨어질 때 튀는 물방울 때문에 폭포 앞을 지나가면서 쫄딱 젖었다. 사실 별로 남길 정도는 아니고, 한 번 볼 만 하다.
5. 불꽃놀이: 인파라는 것을 경험하다
아라폭포 옆 매점에서 과자와 전자레인지 만두를 사서 차에서 먹으며 한강에 갔다. 아빠의 작전은 마포대교 근처 도로를 통제하니까 그 근처를 달리다가 불꽃놀이가 시작하면 차들이 꽉 막히니까 그 사이에 껴서 보자는 거였는데, 너무 일찍 막히기 시작해서 엄마와 나는 차에서 내려서 마포대교 위로 올라갔다. 이렇게 큰 규모는 본 적이 없었다. 불꽃놀이 규모를 말하는 것도 맞는데, 사람이 많은 것도 말하는 거다.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인터넷, 문자메시지, 카톡을 포함해 전화까지 모든 전파통신이 먹었다. 불꽃놀이 끝나고 잘 살아서 나왔다.
6. SHORT CREEPY STORIES: 짧은 공포 이야기
친구의 추천으로 하게 되었다. 아마 로블록스에서 손꼽히는 공포게임일것이다. 나도 무서워서 중간에 끌뻔했다. 여러가지 무서운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집에 마네킹이 여기저기 있는 내용과 작은 증기선박 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했다. 진짜 은근슬쩍 무서운 게임이다. 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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