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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무릎 부상

정말 바보 같았다. 

자전거를 타고 거의 20km/h로 달리면서 커브를 도는데, 바닥에 블랙아이스가 있었는지, 그대로 미끄러졌다. 

어떻게 기울어서 미끄러져서 엎어져서 바닥을 쭈욱 미끄러졌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넘어졌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움직임이 멈춘 후 자세는 大자로 업드려 있었다. 

 

그렇게 내 무릎은 부상을 입었다. 

 

엄마와 한의원에 갔다. 거기서 피를 뽑는다는 거다...

개인적으로 피를 뽑는 게 뭔 도움이 되는지 거의 모르겠긴 하지만... 한의원 간호사들이 경험한 바로는 "할 때는 아프지만 회복은 빨라져서 다음에도 해달라고 빌게 되는 처치술"이라고...

 

그렇게 1시간쯤을 누워있다가 피를 뽑았다가 침을 맞았다가 누워있었다가 전기충격을 했다가...

 

정말 이해가 안 되는데 다친곳은 왼쪽 무릎인데 왜 오른쪽 팔이랑 오른쪽 발에도 침을 놓는 거지?

 

부상 첫째날에는 걷기도 힘들었고, 특히 왼쪽 무릎에 힘을 쓰며 굽히는 자세는 엄청 아팠다. 때문에 오르막, 내리막길과 계단을 다닐 수가 없었다. 

 

부상 둘째날에는 어느 정도 나아진 건지 아침에 일어나서는 그냥 꿈을 꾼 건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엄마의 반응을 통해 어제 무릎을 다쳤다는 게 현실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2일 차라 그런지 조금 회복된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1일 차처럼 찢어지게 아픈 적은 없는 것 같다. 

 

...오늘 글이 왜이렇게 맥이 없는 것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