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서중학교에 등교했다.
나도 이제 중딩이다(?).
8시 15분쯤에 출발해 8시 25분쯤 도착했다. 어제(입학식)과는 자리 배치가 조금 달랐다.
8시 42분쯤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출석체크 및 조회를 하셨다. 그리고 급식도우미(급식 준비와 배식, 정리를 담당하는 사람. '급당'이라고도 불린다) 5명과 스마트리더를 정했다. 스마트리더는 전자칠판 담당과 태블릿 담당이 있다(이 중학교에서는 태블릿을 나눠주나 봐? 원래 그런가???). 급당은 1학기동안 하고 2학기때 다시 뽑는다. 스마트리더 2명은 1년 내내 일한다. 급당은 각각 봉사점수를 5점씩 받고 스마트리더는 각각 봉사점수를 10점씩 받는다. 나는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전자칠판 담당에 지원해서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나는 보를 내고 나머지 3명은 전부 바위를 내서 한 번에 이겨버렸다. 이거 힘들다는데 잘할 수 있으려나? 다행인 점은... 이 전자칠판이 양강초에 있는 전자칠판과 똑같다는 거다. [어떻게 아는지는 엄마의 요청으로 삭제됨]
조회가 끝나고 10분의 쉬는시간이 있었다. 배운 것도 없는데 쉬는시간?
1교시는 9시에 시작했다. 1교시는 영어였다. 담임선생님 서희지선생님이 영어선생님이라서 수업을 일찍 끝내시고 자소서도 걷으셨다. 선생님은 4층 연결통로에 있는 1학년부에 계신다고 한다. 영어 평가는 본문 읽기가 30%, 문장쓰기가 30%, 듣기와 말하기가 합쳐서 30%, 포트폴리오(배움 공책 검사)가 10%의 비율을 차지한다. 듣기와 말하기는 선생님 질문에 대답하면 도장을 찍고, 그 도장 수를 세는 식으로 채점된다. 그리고 프린트물이 꽤 많을 거라는데, L자파일 하나 들고 다녀야겠다.
2교시는 체육이었다. 오세우선생님과 함께 플라잉디스크(다른 말로 원반던지기)를 했다. 일단 출석번호순으로 체조대형으로 선 뒤 체육반장을 정하고 준비운동을 하고 운동장을 1.5바퀴 뛰고 0.5바퀴는 걸어서 오고 다시 체조대형으로 섰다. 그리고 2명씩 짝을 정해서 플라잉디스크를 날렸다. 선생님은 전형적 체육쌤 느낌이었다(그러니까 그게 뭔 느낌인데).
3교시는 도덕이었다. 선생님은 서주희 선생님이고 본관 1층 방송실 옆 인문사회부에 계신다. 선생님 말로는 통계적으로 중학교가 가장 도덕성이 부족하고, 그중에서 2학년> 3학년> 1학년 순으로 부족하다고 한다. 선생님 설명은 "1학년 애들은 초등학교에서 막 올라와서 괜찮은데, 2학년 애들은 도덕성이 정말 낮고, 3학년이 되면 이제 고등학교 가야 하니까 정신 좀 차리지. 근데 아직(3월 초)은 다들 정신을 못 차렸어. 얘들아, 2학년 선배들이 하는 짓 배우지 마라"였다. ㅋㅋㅋ
주 3시간 수업 중 2시간은 진도를 나가고, 1시간은 주제선택으로 하신다고 한다. 역시 시험이 있긴 있다. 도덕적 인물소개 글쓰기가 30%, 세계시민 발표가 40%, 단어퀴즈가 30%를 차지한다. 도덕 교과서의 전체적인 흐름은 나->타인->공동체->자연 순으로 점점 내용이 커지는 흐름이다. 나중에 자연 부분 가면 '삶과 죽음'뭐 그런 거도 배운다나.
그리고 도덕 교과서 재목이 이상하게 바꾸기 좋은 형태이다. 선생님이 본 누구는 '도덕'을 '모두의마블'로 바꿨다 하고(어떻게 가는 한 거지???), 누구는 '도덕'을 '모텔'로 바꿔서 교무실로 끌려갔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4교시는 사회였다. 사회선생님은 노은총(은총 없는 선생님?) 선생님이었고 본관 1층 교무지원부에 계신다. 사회선생님은 담당 반이 없고 교과수업만 하시지만 대신 일이 많다고 한다. 아빠처럼 유머감각이 조금 있는 선생님이셨다. 사회시간에는 포트폴리오 평가와 활동평가가 있다. 포트폴리오 평가는 학습지와 활동지를 얼마나 충실히 했는지 검사하는 거고, 활동평가는 기후지도, 자연재해 만화 제작이 있다.
그리고 점심을 먹었다. 콩나물 빼고 맛있었다. 떡은 약간 달달하니 맛있었고, 밥은 적당히 촉촉해서 좋았고, 미역국은 미역이 작은 거만 빼고 좋았고, 김치는 그냥 평범했는데 콩나물은 무슨 쓴맛(?)이 났다. 쓴맛 나는 콩나물 만드는 것도 능력 아닌가...?
5교시 때는 자울학기제로 있는 예술시간에 뭘 할 건지 정했다. 1학기만 하는 활동으로, 테마교실, 뮤직프락티스, 합창, 보컬, 올라운드가 있다(다 음악 관련이다). 나는 테마교실을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음악의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나의 음악감각을 어떻게든 해 봐야 할 것 같았다. 수업은 17번 진행되며, 테마교실은 1학년 10반 교실, 뮤직프락티스는 목련관 2층 음악실 1, 합창은 음악실 2, 보컬은 목련관 1층 신서아트홀, 올라운드는 1학년 6반에서 한다.
6교시 때도 자율학기제로 있는 스포츠시간에 뭘 할 건지 정했다. 이건 3학년까지 1학기마다 바꾸며 하는 거로, 방송댄스, 구기, 축구, 농구, 건강체조가 있다. 방송댄스, 구기는 여자가 하는 거고, 축구, 농구, 배구는 남자가 하는 거다. 나는 건강체조를 하게 되었다. 축구랑 농구를 빼니까 이거밖에 안 남아서 이거를 한 거다. 축구나 농구를 했으면 매 스포츠시간마다 못해서 욕먹었을 듯. 그리고 건강체조는 선생님 맘대로 하기 때문에 달리기, 팔굽혀펴기를 할 수도 있고 피구를 하며 놀 수도 있다고 한다.
방송댄스는 다목적실에서 하고 축구는 본관 쪽 골대, 옆에 있는 농구코트는 농구, 축구가 쓰는 골대 반대쪽 골대는 건강체조, 옆에 있는 농구코트는 구기가 사용한다. 만약 비가 온다면 방송댄스는 그냥 다목적실에서, 나머지 4개 반은 일단 목련관 옆 기둥에서 기다린 뒤 선생님을 따라간다.
그리고 내 인생 첫 번째 7교시는 과학을 했다. 과학선생님은 한층 위 교사휴게실에 계시는 손흔정 선생님이셨다. 1학기때는 과학 교과서에 있는 7단원, 1단원, 3단원을 순서대로 나가고 2학기때는 더 어려운 나머지 단원을 하신다고 한다. 각 단원마다 수행평가를 보고 포트폴리오(학습지 검사)도 한다. 선생님은 TIM얘기를 꽤 하시는 편이고 수업도 가능하면 일찍 끝내시는 편이라고 하셨다. 노트와 L자파일을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
그렇게 오늘 학교 수업이 끝났다.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종례를 하시고 해야 할 거를 알려주신 다음 다들 집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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