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메가박스 목동점 7관 G6,7,8에서 영화 <쇼생크 탈출>을 봤다. 1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앤드류 듀프레인이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왔다가 (교도소장과 짜고 사기 치다가 교도소장까지 속이고) 탈옥하는 내용".
좀 더 길게 요약하자면 :
앤드류 듀프레인이 이혼한 그의 아내와 그녀가 새로 좋아하던 남자를 살해했다는 내용으로 재판을 받게 되고, 유죄 판결이 나서 쇼생크 교도소에 간다. 그곳에서 한동안(몇 년) 크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지만(분류상 성폭력 및 신체폭력), 전 은행원으로 쌓인 능력을 이용해 교도관들과 교도소장과 친하게 지낸다. 그렇게 소장이 받은 뇌물(일명 검은돈)을 여러 개의 통장에 나눠서 넣고, 뇌물 장부를 관리하는 등 소장의 곁에서 일한다. 그러다가 아내 살인 사건의 진실을 아는 토미라는 새로운 사람이 감옥에 오고, 그 사람에게 진실을 알게 된 뒤 소장은 토미를 죽이고(그냥 죽인 게 아니고 교도소 울타리 근처까지 데리고 나와 얘기하다가 탈옥하려고 한 것처럼 사살시켰다), 앤디는 탈옥을 결심한다. 그렇게 벽을 뚫고(그 시절 콘크리트 강도는 정말 약해 화풀이하면 부서지는 수준이었다고...) 하수구 457m를 기어서 가 탈옥에 성공한다. 이후 앤드류의 친구 레드(본명 엘리스 레딩, 특징 : 웬만한 건 밀수해 줄 수 있음)도 가석방되어 멕시코 지후아타네호에서 만나고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대충 보면 그냥 깜빵생활 하다가 탈옥하는 내용 같지만(?) 내가 보기엔 뭔가 세밀한 게 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다들 좋다고 하는 영화는 이유가 있나 보다. 나도 재밌다.
이 영화는 희망과 관련된 내용도 작지 않게 다룬 것 같다. 나무위키에도 실린 명대사 "Hope is a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s. 희망은 좋은 겁니다. 아마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몰라요.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만 봐도 거의 알겠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정말 특이한(?) 상황을 제외하면 희망은 놓지 않는 것이 좋다. 나는 지금도 '오늘 어쩌면 20분의 컴퓨터 사용 시간을 추가로 벌 수 있을지도 몰라', '이번에 만드는 The MISSION은 분명 성공할 거야' 등등 희망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인간은 군대 등 하라고 하면 하는 상황을 빼면 희망이라는 게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 또 보고 싶다. 엄마는 한번 본 영화를 왜 2번씩 보냐고 종종 말하지만 나는 '1번째로 보는 거는 재미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보고, 2번째로 보는 거는 1번째로 본 뒤 재미있을 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의 봄> 2번, <wall-E> 17번(집에서), <인터스텔라> 5번(집에서 3번 + 영화관에서 2번) 등등 이런 재미있는 영화는 2번이 기본이다. 내일 또 볼까?